초보도 할 수 있다 - 아이폰/스마트폰/와이브로에그 차량 멀티 충전기 만들기 호작질
2012.03.14 18:32 마네 Edit
항상 목마르다.
차에서 교통정보가 디텍팅되는 내비용도로 아이폰, 싼맛에 정말 잘 쓰는 와이브로 에그 등을 좀 쓰다 보면 ...
아이폰은 GPS 모드에 계속 들어가있으니 당연히 배터리 게이지가 뚝뚝 떨어집니다.
스트롱에그 설명서에는 "최대 7시간"이라고 써있습니다. "항상 7시간은 아니에요"라는 말이지요.
게다가 이동중엔 와이브로 신호의 강약이 왔다갔다하므로 당연히 배터리는 빨리 닳게 됩니다.
... 그리고 또한 희한하게 항상 안드로이드 유저가 차를 얻어타서는 전원에 허덕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제 시거잭 충전기를 사기에는 돈이 아깝고,
뭐니뭐니해도 센터페시아를 거쳐 위로 선이 주렁주렁 왔다갔다하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고생을 사서 하는 캐릭터인거죠 ㅠㅠ
그리고 충전해줘야 할 물건들 개수가 일단 많습니다. 사제충전기 일일이 사기 정말 돈 아깝습니다.
그래서 삽질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우선 차량은 DC 12V 이상~14.5V 이하의 전압을 뽑아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와이브로 에그 등등은 5V로 충전하고, 자체 충전지는 4.2~4.5V입니다.
따라서 전압을 다운시켜줘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쓸만한 녀석이 윤호기님께서 알려주신 DC-ADJ 입니다.
http://www.eleparts.co.kr/front/productdetail.php?productcode=034003001000000018&sort=ASC
[용도]
• DC 2 DC 가변 전압 출력 장치
[사양]
• 입력 : DC 7V ~ 40V
• 출력 : DC 1.23V ~ 37V(최대치 출력 전압은 입력 전원에 따라 변화됨)
• 출력 전류: 최대 3A
휴즈박스의 적절한 전원에서 +, 차체에서 -를 따서 DC-ADJ의 Vin에 연결해 줍니다.
이후 가운데 작은 일자 다이얼을 돌려 다운될 전압을 전압계로 찍어가며 세팅해야 합니다. 5V보다 아주 살짝 높게 세팅해줍니다.
USB의 PC 정격출력이 0.5A(500mA)이고,
대부분의 유전원 USB허브도 500mA를 "일정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나 더 이상의 전류를 흘려주진 않습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충전하려면 이보다 높은 전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쓰는 와이브로 에그 KWD-B2600의 DC충전기는 5V-2A의 출력을 뽑아줍니다. 아이폰 충전기는 5V-1A입니다.
DC-ADJ는 최대 3A를 뽑아준다고 합니다. 2~3대를 동시에 연결해도 전력은 매우 적절하네요.
그런데 충전방식이 또 기기마다 다를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냥 일반 USB 잭을 연결하는 건 일반모드(데이터통신+충전)인 데 반해,
어댑터를 통한 충전은 쾌속모드(충전ONLY)입니다. 이건 또 뭔고 하니...
윤호기님 홈페이지 자료실에 답이 있습니다.
http://user.chol.com/smarty/bbs/bbs.php?page=&id=hieehee&db=homehieehee&p=view&uid=701
http://user.chol.com/smarty/bbs/bbs.php?page=&id=hieehee&db=homehieehee&p=view&uid=695
즉, 데이터 전송은 아예 없이 충전만 하는 모드가 세팅이 따로 되어있다는거고, 이는 기기마다 약간씩 다르다는 거죠.
하지만 모토로이 등 일부 기종 및, 콤팩트/스트롱 와이브로 에그가 특이한 microUSB를 통한 쾌속충전모드인데 반해,
대부분의 microUSB를 통한 쾌속충전모드는 D+/D- 쇼트만 내주면 됩니다.
따라서, 납땜을 할 때 가운데 D+/D-에 두군데에 납을 같이 먹여준 전원공급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 경우 와이브로 에그는 쾌속충전모드가 안됩니다.
그러나 어차피 차량에서 와이브로 에그를 계속 쓰는 와중에 충전되는 걸 원했기 때문에 따로 쾌속충전모드가 필요없었습니다.
다행히 D+/D- 쇼트시 충전이 안되거나 하는 게 아닌 일반 USB 모드로 충전은 되어 줍니다.
이제 휴즈박스 ~ DC-ADJ ~ 전원공급장치 ~ 갤럭시노트/와이브로에그/아이폰 꽂고 ~ 충전! 하면 되겠으나..
아아 아이폰이 충전이 안되네요.............. 이건 또 왜이럴까 싶었습니다.
이건 다 꼼꼼한 잡스 형님 덕분이었습니다.
nautes님 포스팅 - http://techblog.tistory.com/56
너클커브님 포스팅 - http://blog.naver.com/dentzzang/100118298354
LightForum 매일비님 - http://www.lightforum.net/zboard.php?id=5&no=129
즉, 특정한 저항값을 걸어줘야 한다.. 는 게 결론입니다.
납땜이라고는 초등학교 때 조립라디오 경연대회 나갈 때 해 본게 사실상 마지막이라, 회로도는 오죽 까막눈이겠습니까.
따라서 위 자료들을 취합하여 제 눈에 보기 쉬운 회로도로 가공을 했습니다.

자, 이제 만능기판 위에서 저항 다리들을 합선되지 않게 자알 컨트롤하면서 납땜을 하고, 글루건으로 한 번 기판 아래쪽을 처리한 후,
굴러다니는 CD케이스를 칼로 대충 몇 번 그어 만든 자작 케이스에 넣어준 후, 글루건으로 패킹해줍니다.
아참.. 위의 전원공급장치의 케이스도 이렇게 만들고, 절연테이프로 둘렀습니다. 제가 검은색을 좋아해서는 아니고.. 이유는 잠시 후에~


자, 이렇게 하여 아이폰 충전용 젠더가 만들어졌습니다.

선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 기존의 차량용 아이폰 거치대 뒤에 붙여버린 후,

충전 잘 되고 있군요 :)

DC-ADJ에서 선을 하나 더 따서 아이폰 충전젠더에 USB로, 위에 이미 만든 전원공급장치는 조수석 저~쪽에 붙여두었습니다.
USB를 연결할 때 전원공급장치가 밀리지 않도록 아래와 뒷면에 쿠션이 있는 양면테이프로 자리를 아주 제대로 잡아줬습니다.
또한, 그 아래에 논슬립패드를 놓아, 먼지구덩이가 되지 않는 한 올라가 있는 녀석이 번지할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사진 촬영 이후에 에그를 놔뒀는데 심한 코너링에도 논슬립패드와 계속 진한 사랑을 나누더군요.
참고로 아이폰 충전 케이블 / 전원공급장치 / microUSB 잭 모두,
원래 검은색을 구입하거나, 절연테이프로 검은색 마스킹처리를 하고,
전선이 대시보드에 올라오는 부분은 죄다 수축튜브 검은색으로 피복했습니다.
경험상 다른 색 케이블이 대시보드에 있으면 운전할 때 앞유리에 비쳐서 상당히 정신사납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비슷한 작업 하실 때 참고하세요~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시도는 못해볼 것 같네요
차가 없어서.